Art

픽셀 전이 영상

생성된 이미지나 동영상은 이미지 필터링 효과를 준 것 같은 결과물이 나오지만, 사용된 소스 이미지의 픽셀을 그대로 재조합해 만든 이미지이기 때문에 모든 이미지는 같은 성분 즉, 질료를 갖고 있다. 만일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미지를 각각 소스와 타겟으로 설정해서 이미지를 생성시키면, 두 개의 결과 이미지는 질료와 형상을 서로 맞바꾼 이미지가 된다.

선형적 비선형

눈으로 지각한 이미지는 망막에 있는 망막세포를 자극한다. 자극된 신호는 뇌의 피질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때 피질은 우리가 보는 환경 속의 대상들을 부호화(encode)한다. 부호화된 신호는 우리가 그동안 축적해온 정보의 감각 및 가공 시스템에 의해 새로운 정보를 우선 분석하고 해체하여 기존의 정보와의 연결점을 찾고 기존의 규칙에 따라 재구성한다.

The Idea of Circle

그러면 원을 실제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원을 컴퓨터로 그려 놓고 최대한 확대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원은 다른 형태가 될 것이다. 쿠자누스가 언급한 것처럼 곡선이 직선으로 보여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좀 더 극적으로 확대하면 직선은 파형을 그리게 될 것이다.

2015 너들의 나들

스마트폰 메신저를 사용하여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수집하였다. 키워드는 ‘나’를 아는 사람들과 ‘나’와의 문맥을 통해서 그 의미를 얻을 수 있지만, 먼저 사전적인 단어의 정의를 통해 나를 돌아보며 의미를 재탐색 할 수 있다. 점점 의미를 출처를 좁혀 나가면서 ‘나’는 ‘너들’을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目不忍見

자연재해, 전쟁, 개인의 희로애락 등 세상의 많은 일들 앞에서 초지일관 부동이다. 어쩌면 그 시종여일한 모습에 우리는 감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상은 어리석은 우상이 된다.

Visual Reverberation

소리는 화면의 그리드를 따라서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 그리고 음정을 인식해 시각적으로 패턴을 남긴다. 의미가 담긴 소리를 인식할 때는 인식된 단어나 문장을 일정시간 화면에 남겨 그리드에 글자의 자취를 남긴다.

Theory and Practice

나는 적녹색약이다. 디자이너로 일을 해오면서 색상에 대한 지적을 받았고 그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색상은 코드를 통해서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나의 이론과 실재는 괴리되었다. 이론은 파악할 수 있으나 실재의 색은 파악할 수 없다. 그런데 사실 이론과 실재는 정말 같을 수 있는지 의문을 던져본다.

한글 vs English

한글의 우수성에 관해 언어학적, 철학적 분석을 해놓은 책을 읽다가 한글과 영어의 음절이 결합되는 구조를 통해서 한글과 영어를 비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m really afraid of insects

발음상 ‘아아아아임’까지는 비명지르는 ‘나(여성)’이다. 이런 정신없는 공황상태는 곤충과 나를 혼동시키고 어딘가 내 몸에 곤충이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나는 곤충이 된 것 처럼 불쾌하다.

다시 한다

만들고 폐기 하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비전공자의 디자인 입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끊임없는 고민과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거절의 멘트는 나를 담금질하는 고통의 즐거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