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Philosophers
Screen Matter
서양철학사(BCE 630 - CE 2015)를 2분 만에 타임랩스(TImelapse)

철학자가 태어난 지역의 지리적 좌표인 경위도를 원으로 표현하고 그 중심점으로부터 이름으로 연결된 실타래를 따라가 보면 생명의 게이지가 줄어들고 있다. 게이지의 색상은 별도의 의미는 없고 후대에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할 때에 서로 구별이 될 수 있게 같은 색상이 나오지 않게 하였다.”

본래 학부 전공이 철학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철학 공부는 필자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철학적 지식이야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했던 것들은 머릿속에 남아서인지 디자인 작업들을 할 때에 자꾸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데이터 시각화(Data Visualization) 작업을 할 때 결국은 서양철학자를 주제로 삼게 되었다. 물론 심화된 연구논문에서 등장하는 철학자들을 모두 Database로 집어넣어야 했음이 옳았겠지만, 그러기에는 더 연결지어야 할 정보들이 많았기에 단순하게 위키백과에 분류되어 등장하는 서양철학자들(Western Philosophers)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 유명한 말 ‘만물은 물이다’라고 말한, 밀레토스의 탈레스가 소아시아 지역 밀레토스로부터 그 생애를 시작하며 죽기까지의 생명 게이지가 달기 시작하며, 그 뒤를 이어 철학자들이 태어나고 사라짐을 반복한다. 그렇게 시간은 기원전 630년부터 시작하여 2015년을 향해 달린다. Data는 단순하다. 철학자가 태어난 지역의 지리적 좌표인 경위도를 원으로 표현하고 그 중심점으로부터 이름으로 연결된 실타래를 따라가 보면 생명의 게이지가 줄어들고 있다. 게이지의 색상은 별도의 의미는 없고 후대에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할 때에 서로 구별이 될 수 있게 같은 색상이 나오지 않게 하였다.

노드박스(Node Box)라는 무료 프로그래밍 도구를 사용하여 제작한 것인데, 하나의 노드로 제공된다. 프로그래밍의 함수 연결 관계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다양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들도 탑재되어 있을 것이다(아직 깊이 있게 공부하지는 못했다). 여하튼 이 툴은 프레임별로 동영상 파일을 렌더링 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결국 위와 같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다.

 

2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위키백과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을 쓱~ 훑어보는 의미 외에는 대단한 의미를 뽑아낼 수는 없었다. 철학사를 공부하다 보면 자주 언급되는 철학의 암흑기 혹은 지식의 암흑기 등으로 불리는 중세시대(5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는 역시 조용히 시간만이 흘러갈 뿐이다. 굉장한 학자들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문헌을 통해서 전해지는 바가 없으니, 이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불에 타서 많은 지식들이 소실된 그 아쉬움 만큼이나 허탈한 마음이 감돈다.

 

이후의 프로젝트로 이 영상 제작 후 후속작으로 영감을 받아 만들었던 웹사이트가 있는데, 사용자가 직접 연대를 입력하고 지도를 드래그하면서(구글맵 API 활용) 철학자의 점을 클릭하면 해당 철학자의 추가 정보를 볼 수 있게 한 것이 있다. 또한 철학자들간의 관계도 라인으로 연결했는데, 소크라테스가 등장하다가 플라톤이 등장하면 갑자기 소크라테스로부터 플라톤으로 라인이 연결되면서 스승-제자 관계가 표시되기도 한다. 현재 관리를 안하고 방치해두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게 오류가 발생하여 닫아놓은 상태이다. 쉽게 수습할 수 있었으면 문제를 해결해서 공개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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