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세이버 이모지(EMOJI)
Art
목소리에 반응하는 이모지는 스크린 속에서 또다른 감정을 표현한다

스크린세이버는 CRT모니터에 투사된 정적인 화면을 방치하는 것을 막아 모니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LED/LCD 모니터의 보급으로 스크린세이버의 주요한 기능은 사라졌다. 대신 수족관을 화면에 재현하거나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등의 다양한 편의기능이 목적을 대체했다. 스크린세이버의 기능이 확장되면서 어플리케이션과의 경계는 사라지고 그 자체로 일정 시간 입력이 없으면 실행되는 어플리케이션이 되었다.

 

제작의 단초는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검색대 컴퓨터는 사용자가 없으면 스크린세이버가 작동하여 도서관명칭을 화면에 표시하며 스크린의 빈공간을 유영한다. 단지 도서관의 명칭을 알리는 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이러한 장치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캐치프레이즈처럼 내거는 ‘정숙’ 이라는 의미를 스크린세이버에 기능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사용자의 소음에 반응하여 소음의 강도에 따라 ‘조용’하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다.

 

‘음성에 반응하는 컴퓨터’에 초점을 맞추어 의미의 전달 매체인 소리에 컴퓨터가 반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모티콘(이모지)은 자세한 설명없이 직관적으로 의미전달이 가능하다. 컴퓨터는 소리에 따라 이모지의 표정으로 응답한다. 우리가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할 때 만국공통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것은 표정(제스쳐)이다.

 

본 영상에 재생되는 소리는 영어를 말하는 프랑스인 선생님, 영어를 말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한국인 학생이다. 마치 이들 사이에 공통의 표정언어로 통역하려는 듯이 컴퓨터가 끊임없이 소리에 반응하며 표정을 나타낸다.

 

본 영상은 Apple Quartz composer로 제작되었으며 소리에 반응한다.

 

서울시립대학교 빨간벽돌갤러리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모티콘(이모지)은 자세한 설명없이 직관적으로 의미전달이 가능하다. 컴퓨터는 소리에 따라 이모지의 표정으로 응답한다. 우리가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할 때 만국공통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것은 표정(제스쳐)이다.”

© 2017 Meshmason Graphic Design Studio

FACEBOOK          INSTAGRAM          TWITTER